미국 ETF 시장에서 배당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선택지로 LVHD와 VIG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두 ETF는 각각 저변동성과 배당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어, 투자 전략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장기 안정성’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LVHD와 VIG의 구성 방식, 운용 전략, 리스크와 수익률 측면에서의 차이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어떤 투자 성향에 어떤 ETF가 더 적합한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LVHD: 저변동성 중심 고배당 ETF
LVHD(Legg Mason Low Volatility High Dividend ETF)는 Franklin Templeton이 운용하며, 이름 그대로 저변동성과 고배당이라는 두 가지 투자 전략을 동시에 추구하는 ETF입니다. 일명, '안전 제일 배당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QS Low Volatility High Dividend Index'를 추종하며, 미국 상장 기업 중 고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을 선별한 뒤 그 중에서도 최근 12개월간 가격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이를 통해 단기 시장 충격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듭니다. LVHD의 구성 종목은 대부분 경기 방어적 섹터에 속한 기업들입니다. 예를 들어 유틸리티(전력, 가스, 물 등 일상생활 및 생산활동에 필요한 자원들을 생산, 유지, 보수하는 인프라 산업이 포함), 필수소비재, 부동산, 헬스케어 등이 주요 섹터로 포함되어 있으며, 기술주 비중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시장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산업에 초점을 맞추어 전체 ETF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또한 기업의 수익성과 배당의 지속 가능성도 고려되어 단순히 배당률만 높은 종목이 아닌, 꾸준한 배당 지급이 가능한 기업이 선택됩니다. LVHD의 배당수익률은 2024년 기준 약 4% 수준으로, 고배당 ETF군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또한 월배당 형식을 채택하고 있어 투자자는 매달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운용보수는 0.27%로, 평균적인 ETF보다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이 ETF의 안정성과 배당수익을 고려하여 장기 보유 전략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단기 차익보다는 꾸준한 배당 수입을 원하는 중기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VIG: 배당 성장 중심의 우량 ETF
VIG(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는 미국 배당 ETF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상품으로, 뱅가드(Vanguard)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ETF는 단순한 고배당보다는 '배당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NASDAQ US Dividend Achievers Select Index’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는 최소 10년 이상 연속해서 배당을 인상한 기업들로 구성되며, 이는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장기적인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합니다. VIG는 구성 종목 면에서 LVHD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기술주, 헬스케어, 산업재 등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섹터의 비중이 높고, 부동산이나 에너지, 유틸리티 등은 제외되거나 매우 적은 비중만 포함됩니다. 이는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성을 추구하면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우량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VIG의 배당수익률은 약 2% 내외로, LVHD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배당 자체보다 ‘배당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배당 성장률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운용보수는 0.06%로 매우 낮아 장기 투자에 유리한 구조입니다. 분기 배당 형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장기적 복리 효과와 세금 효율성을 고려할 때 이상적인 ETF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성장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선택지입니다.
LVHD와 VIG 비교 및 투자 전략
LVHD와 VIG는 모두 배당 중심의 ETF이지만, 투자 전략, 종목 구성, 수익률 구조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LVHD는 저변동성과 고배당이라는 수동적 안정성을 추구하며, 매달 배당을 통해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반면 VIG는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기적으로 자산 성장을 도모하려는 투자자에게 이상적입니다. 리스크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LVHD는 변동성이 낮은 기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장 급락 시 방어력이 강한 반면, 성장성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VIG는 우량 대형주 중심이라 글로벌 경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총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인 배당 수익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LVHD가, 장기적 배당 성장과 저비용 효율성을 추구한다면 VIG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적과 자산 배분 전략에 따라 두 ETF를 혼합하여 구성하거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ETF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